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일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과 관련, "어뢰와 기뢰 두 가능성이 다 있지만 어뢰 가능성이 좀더 실질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 출석,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의 사고원인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그러나 "소나병은 당시 어뢰 접근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확실히 보이지 않은 북한의 잠수정 2척이 있다"면서 "(다만) 이번 사고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으나 백령도까지 거리가 멀고 잠수함은 느리게 움직일 수밖에 없어 연관성은 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한 개 초소에서 TOD(열상감지장비)를 찍는 병사가 침몰 당시를 찍는다고 눌렀는데 안 찍혔다"면서 "그 병사가 `물기둥을 본 것 같다'는 진술을 했는데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고 당시 `기름냄새가 났다'는 진술도 있다"면서 "기름탱크가 파괴됐거나 기름이 누출됐을 수 있는데 진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사고당시 측정된 지진파에 대해선 "지진파를 측정한 것은 맞지만 폭발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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