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공공공사 일감난이 2분기부터 심화될 전망이다.
조달청은 연간 집행예정인 시설공사의 50.9%인 10조1702억원 규모를 지난 1분기(1~3월)에 발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이달부터 연말까지 9개월 간 발주할 공공공사는 10조원에 그칠 전망이다. 따라서 주택 등 민간건설일감이 위축된 상황에서 한정된 공공공사 일감을 놓고 건설업계의 수주 각축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달청은 1분기 시설공사 집행이 토목이 7조8743억원으로 전체의 78.2%, 건축이 1조4452억원으로 14.4% 등이라고 밝혔다.
발주기관별로는, 국토해양부 산하 부산·익산·대전·서울 지방국토관리청의 발주 실적이 4조3555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42.8%을 차지했다.
한편 조달청은 1분기 집행물량이 시설공사를 포함, 모두 15조2781억원으로 연간 계획인 38조2000억원의 40%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물품구매는 연간 계획(18조2000억원)의 28.1%인 5조1079억원을 집행했다. 레미콘·아스콘·철근·시멘트 등의 공사용 건자재가 2조171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용역(IT용역 포함, 7311억원)·시험/계측기기(6118억원)·사무/교육기기(5508억원)이 뒤를 이었다.
민형종 조달청 기획조정관은 "조달사업 조기집행으로 계약대금 등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이 조기에 공급되고, 조달업체는 약 15조원 상당의 판로를 확보하여 안정적인 생산활동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수요기관이 좀 더 적극적으로 조기집행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예산절감을 위한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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