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 8일 성명을 통해 남한 당국의 자산을 동결하고 관리 인원을 추방한다고 밝혔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와 관련해 현대아산측은 "우리와의 사업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보도대로라면 현대아산의 자산을 동결한다는 내용은 없다"면서 "이산가족면회소와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문화회관과 온천장, 면세점 등 당국의 자산이 거론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와 `금강산 관광사업 합의'를 통해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해 2052년까지 금강산 관광과 토지 이용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
현대아산은 이날 북한이 성명을 통해 "남조선 당국에 의해 현대와의 관광합의와 계약이 더 효력을 가질 수 없게 됐으므로 곧 새로운 사업자에 의한 국내 및 해외 금강산관광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현대아산과의 `합의 파기'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실제 북한 당국의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태는 지난 3월 18일 현대아산 등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이달 초부터 관광재개가 안 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강산 관광지구 일대 부동산 소유자를 불러 같은 달 25일부터 31일까지 조사했다.
현대아산은 지난달 아태로부터 통지문을 받은 이후 금강산 관광지구 내 현대아산의 자산을 동결한다든지 등의 조치 사항을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측은 "통일부나 현대아산으로부터 금강산 자산 동결에 관한 소식을 아직 접한 바가 없다"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