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50대가 39%·여성 5% 차지
국세청, 법인 CEO 연령대와 성별 분석
(아주경제 김면수기자) 한국의 CEO 평균 연령은 51.6세이며, 베이비붐 세대인 50대가 주축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여성 CEO는 1074명으로 전체의 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CEO 평균 연령은 49.5세로 남성 보다 2살이 더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국세청은 국민경제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일정규모 이상(수입금액 100억원 이상) 법인의 CEO를 대상으로 연령대와 성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CEO 평균 연령은 베이비붐 세대인 50대가 38.9%를 차지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9년생(돼지띠)는 10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7년생(닭띠) 1014명, 58년생(개띠) 99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CEO 평균 연봉은 1억8400만원으로 전체 근로자 평균 2500만원 보다 약 7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 세금 부담액은 전체 근로자와 비교할 때 무려 21배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억대 연봉만큼이나 CEO의 기부활동 또한 일반 근로자 보다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통계 자료에 따르면 분석대상 CEO의 절반(48.3%)이 기부하고 있고, 이는 전체 근로자 기부참여비율(25.9%)의 약 2배 수준이다.
또 CEO 중 기부참여자의 평균 기부금은 약 7백만원으로 기부 참여 전체 근로자 평균 기부금(1백20만원)과 비교할 때 5.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통계자료에 활용된 대상은 2008년 수입금액 100억원 이상을 신고한 법인의 CEO 2만2203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CEO 수는 2개 이상 법인의 대표로 겸임하는 경우도 있어 법인 수 2만3469개 보다 다소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세청은 앞으로도 국민생활과 밀접하거나 관심있는 주제를 선정해 의미 있는 국세통계를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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