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항공사들은 마일리지에 대한 충당금을 쌓아 놓고 있다"며 "연간 신용카드사들을 포함한 제휴사들의 항공사 마일리지 판매대금 지급액은 수 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12일 항공사별 마일리지 적립액과 소멸액 등 관련 자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요구했다"며 "그러나 공정위는 영업비밀을 내세워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정거래법 제62조를 적용해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 권익보호가 아닌 기업의 이익만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항공사별 마일리지 충당금 적립액은 대한항공 1074억원, 아시아나항공 406억원에 달한다.
홍 의원은 "항공사 마일리지 문제 해결을 위해 공정위의 적극적 제도개선책이 필요하다"며 "마일리지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 계좌폐쇄방식 도입, 마일리지 좌석 수 확대, 마일리지 사용방안 확대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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