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내정된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묵혀둔 숙제를 해결한 기분이라고 15일 밝혔다.
허 차관은 이날 이임사에서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1으로 상향 조정해 13년 만에 외환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오래 묵혀둔 숙제를 한 기분이고 다시 한번 역사의 매듭을 묶으면서 이제 선진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디딤돌을 놓는 시기가 왔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 미증유의 외환 위기를 맞아 끝이 어디인지 모르는 망국의 두려움 속에서 왜 좀 더 일찍 대비하지 못했나 하는 자책감으로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리면서 불철주야 근무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허 차관은 "또한 이번 위기를 맞아 -2% 성장률 전망을 발표하면서 국민에게 죄송스러웠던 기억과 무너지는 환율, 끝없이 제기되는 위기설을 진정시키면서 장관님을 믿고 따르며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지난 1년의 기억도 새삼 새롭다"고 전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재산은 사람이었다"면서 "항상 주인의식을 갖고 자신의 자리를 가장 주목받고 중요성을 인정받는 자리로 만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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