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하수 기자) 기름 값이 연일 치솟는 가운데 서울지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이 19개월만에 ℓ당 1800원대로 올라섰다.
16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5일 마감기준으로 서울지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801.04원이다.
올해 들어 지난 1월1일 ℓ당 1711.84원으로 단기 저점을 기록했다가 몇 차례 등락하고 나서 지난달 3일 1750원대에 오른 이후부터는 연중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는 중이다.
서울지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1800원대에 올랐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유가 상황을 맞았던 2008년 5월2일 ℓ당 1801.57원을 기록하면서다.
이후 그해 5월23일 ℓ당 1900원대에 올라섰고, 7월9일부터 보름간 ℓ당 2000원대에 머물다 내림세로 돌아서 9월17일 ℓ당 1820.53원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다.
따라서 1년7개월 만에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와 비슷한 수준의 고유가 상황을 다시 맞았다.
15일 현재 서울에서 휘발유 값이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ℓ당 1887.10원이며, 가장 싼 지역은 중랑구로 ℓ당 1734.68원이다.
주유소 가운데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경일주유소가 ℓ당 1998원으로 가장 비싸고, 중구 봉래동 서남주유소는 전날 1999원이었다가 2원 내려 1997원에 판매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이 가장 비싸고, 경북이 ℓ당 1713.28원으로 가장 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4월 들어서도 국제유가가 계속 올라 여기에 영향을 받는 국내유가 상승세도 당분간 멈추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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