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해외주식펀드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펀드의 유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하나대투증권 등에 따르면 해외주식펀드 중 중국펀드는 최근 1주일(8~14일)간 1400억원이 빠졌다. 이는 2008년10월 마지막주 1850억원 이후 76주 만에 최대 유출 규모다.
중국펀드의 유출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이유는 홍콩 H증시가 최근 강세를 보여 차익실현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수익률도 연초 이후 -0.11%로 12개 지역별 펀드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환매 욕구를 부추기고 있다.
지역별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동유럽 펀드(14.27%)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EMEA(7.70%) 일본(7.52%) 인도(6.21%) 글로벌(4.16%) 유럽(4.16%) 이머징(3.66%) 친디아(3.26%) 중남미(1.56%) 브릭스(1.21%) 등 순이다.
이미용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연구원은 "2007년 증시 고점에서 가입한 중국펀드 수익률은 아직 -20~-25%를 기록중"이라며 "홍콩H증시 강세가 지속되면 원금을 회복했거나 손실 폭을 줄인 투자자들의 환매 욕구가 확대돼 중국 펀드 환매 행렬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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