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금호타이어 노사협상이 18일 극적 타결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8일 오전 열린 제 26차 본교섭에서 최대 쟁점사안이었던 해고 통보자의 취업규칙 및 사규준수 확약서를 조건으로 한 정리해고 철회 등에 합의했다.
이로써 현재 해고 통보를 받은 189명은 21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10일 이내에 회사로 복귀하게 된다.
또 도급화 대상 1006명의 단계적 도급화 합의에 따라 해고가 철회되며, 올해에 한해 상여금 반납액이 기존 200%에서 100%로 줄었다.
양 측은 채권단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양해각서(MOU) 체결 시한으로 발표한 20일을 이틀 앞둔 이날까지 약 2개월 반 동안 계속 협의를 벌여왔으나 협상에 난항을 겪어 왔다.
이달 초에는 조합원 투표 부결로 일부 노조원에 의해 노조 집행부가 점거되며 곧장 법정관리로 직행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기업회생작업을 통해 회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노사 양 측이 ‘공멸은 막아야 한다’는 데 서로 의견을 일치한 것이다.
단 아직 결과를 낙관할 수 만은 없다. 앞선 1일에도 노사 잠정 합의안이 나왔으나 이어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43~44%의 낮은 찬성률로 부결되며 재협상에 들어간 바 있다.
이번 노사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는 오는 21일 이뤄질 예정으로 이르면 이날 밤 타결 여부가 나올 전망이다.
가결될 경우 채권단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5개월 동안 밀린 임금이 지급되고, 원재료 수급도 원활해지며 일부 중단됐던 공장 가동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찬반투표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인 노조원의 의견이 힘을 얻으며 부결된 전례가 있다”며 “이들이 이번에 어떤 판단을 내릴 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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