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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아웃도어닷컴에 OK는 없다/ 장성덕 / 위즈덤하우스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포르셰와 폴크스바겐은 4년여의 M&A 전쟁끝에 2009년 마침내 지분 50%씩을 양분하며 합병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폴크스바겐이 연간 판매량 600만대가 넘는 유럽 최대의 회사인 반면 포르셰는 10만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포르셰 판매량은 폴크스바겐의 1/60에 불과하지만 수익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았다. 포르셰의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박리다매의 폴크스바겐이 ‘거대기업’이라면, 포르셰는 고부가가치의 ‘강소기업’다. 그래서 포르셰는 16배나 덩치가 큰 폴크스바겐에게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이다.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은 이 책을 통해 포르셰같은 강소기업을 추구한다. 전체매출보다 순이익을 고려한다. 외형보다는 고부가가치 창출 기업이 훨씬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저자 장성덕은 등산장비 및 캠핑용품 등 아웃도어 온라인 쇼핑몰 매출 1위를 달성한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의 사장이다. 산이 좋아 시작한 산악정보사이트 오케이마운틴닷컴을 발판으로 아웃도어 제품을 판매하는 오퍼상을 창업했다. 6년만에 업계 매출 1위에 오르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 책은 장성덕 사장의 창업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강소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역발상·시스템·실행력을 강조하고 있다. 작은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무엇, 즉 차별화가 되야 경쟁력이 갖춰진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답을 찾는 역발상이 차별화 무기다. 시스템 역시 사업을 이끄는데 중요한 수단이다. 직원수와 한 해 매출 등 단순한 규모보다는 직원 1인당 매출액이 중요하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이 성공할 수 있다. 실행력은 생각을 형상화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빠른 결정과 미첩한 기동력이 충분하다면 그 조직은 강한 경쟁력을 갖춘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사례를 통해 현실적인 창업과정과 유통, 마케팅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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