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인증샷' 누리꾼 "물의를 일으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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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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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여대생 '인증샷'으로 논란이 된 A군이 디시인사이드 사이트에 게시한 사진 일부를 모자이크 처리한 것.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에 여대생을 성추행하는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된 A군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글을 올려 주목되고 있다. 

지난 17일 A군은 디시인사이드 사이트내 한 게시판에 "서울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 중 옆자리에 앉은 여학생의 사진을 찍었다. 속옷 찍은 것 외엔 다 올려주겠다"며 여대생의 다리 부분 등을 몰래 찍은 사진 등 4장을 올렸다.

이어 "사진에 나온 여학생의 브래지어를 풀었다"며 "나로 인해 여학생 맞은편에서 공부하던 남학생이 치한으로 몰리는 등 큰 소동이 일어났지만 나는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며 자신의 행동을 자랑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흥분했고 "당장 해당 여학생에게 사과하라"며  게시물을 삭제하라고 다그쳤다.

이에 A군은 사진을 삭제하고 해당 게시판과 학교에 사과글을 올리는 등 용서를 구했다.

한편, 경찰은 게시글의 IP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다음은 A군이 논란 후 디시인사이트 게시판에 남긴 글 전문.

안녕하세요 물의를 일으킨 ㅇㅇㅇ라고 합니다.
먼저 이런 거지같은 일을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를 드리려합니다.
뭐라고 말해도 제가 저지른 죄는 씻겨지는 게 아니란 건 압니다. 그래서 피해 여성 2분에게 정말 눈물로 사과를 드립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계단에서 핫팬츠 입으신 여성분 뒷모습 찍은 것과  치마 입으신 여성분 다리를 찍은 것 두장(이건 같은 여성분임)
그리고 법학도서관 앞에서 담배 피우며 얘기하시는 남자분을 찍은 다음에 그럴싸하게 말을 갖다 붙였습니다...이렇게 4장입니다.
결국 변명일뿐 이겠지만 디시인사이드에서 제가 원래 이런 놈이었습니다...최근 학업 스트레스와 힘든 일이 많아서 이런 일탈적인 죄를 저질렀습니다.
저녁에 올린다고 하면서 인터넷 사이트에 옛날에 다운받아 두었던 몰카사진을 올리면서 낄낄대고 찌질거릴 생각이었습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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