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국회 진상조사특위'구성 문제를 협의했으나 구체적 조건에서 이견차이를 보인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여야 동수로 6개월 활동 시한의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고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곧바로 처리하자는 입장이었으나 한나라당은 의석수 비율에 따라 특위를 활동 시기도 구성하고 민.군 합동 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 후로 미루자는 입장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신성범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원내대표 회담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종결됐다"며 "진상특위 구성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시기는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공식 발표 이후가 돼야하고 발표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형태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집시법 개정과 G20 회담 관련 경호안전특별법을 개정하자는 입장을 전했지만 민주당이 반대했다"며 "MBC파업사태와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에 대한 민주당의 요구는 정략적 의도가 있어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진상조사특위 구성에대한 의지가 없었다"며 "다른 중요 협의 사안들도 천안함에서 이견이 컸기 때문에 성과없이 회담이 종결됐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민주당은 SSM과 무상급식, 전월세 상환제 등 민생법안 처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변명으로 일관해 민생법안처리에 대한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당은 조만간 비공식 회담을 통해 다시 이견을 좁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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