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산업은행이 중국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에 나선다.
산은 관계자는 21일 "중국 당국이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자격 요건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손 잡고 오는 6월 안에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달된 자금은 중국 현지 지점들의 영업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채권발행 규모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국은 그동안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자격을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개발기구로 제한해 왔다. HSBC 등이 홍콩 등지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적은 있지만 중국 본토 내 기관들을 상대로 채권을 발행한 상업은행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면서 발행 자격을 완화하는 쪽으로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이 성공할 경우 산은은 달러 및 엔화에 집중된 외화 채권 발행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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