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수출기업 83%, "영향 미미"
- 전자·여행업 등 일부 업종 피해 속출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에 따른 유럽항공편의 대규모 결항에도 국내 기업의 유럽수출 전선에는 별다른 피해 없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유럽수출기업 26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유럽항공대란이 국내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 응답기업 가운데 83.6%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70.7%는 "장기화 되지만 않으면 영향 없다"고 답했다. 12.6% 역시 "전혀 영향 없다"고 예상했다. 이는 "향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11.0%)과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5.7%)이란 응답보다 월등히 많았다.
다만 이들 기업 가운데 55.8%는 결항 사태가 한달 이상 지속될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1주일 이상 지속되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기업도 36.4%에 달해 조기 수습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피해를 보고 있다는 기업도 31.1%에 달했다. "크진 않지만 일부 피해가 있다"고 답한 기업은 22.4%,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기업도 6.9%를 차지했다. 업종별는 휴대폰·반도체 등 수출차질을 빚은 전자 부문이 47.3%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여행업 36.1% △자동차 26.6% △기타제조 25.0% △항공·물류 23.7% △금속·기계 19.5% △기타업종 7.1%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항공대란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대비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항공물류대란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8.1%가 "없다"고 답했다. 나머지 기업들은 '선박 등 대체수단 마련'(13.6%), '보험을 통한 피해보상대책'(9.9%), '천재지변 등 계약체결시 예방대책'(5.9%)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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