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엑스포사무국은 20일부터 전시관 70%를 개방한 가운데 7일간의 시험운영을 시작했으나 보안검색, 안내요원 부족, 운영관리 미숙 등으로 큰 혼란을 빚었다고 22일 관계기관들이 전했다.
특히 시험운영 첫날에는 20만명의 관람객들이 몰렸으나 공항수준의 엄격한 보안검색으로 인해 엑스포단지로 들어가는데만 1시간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당초 사무국은 첨단 보안검색 장비를 도입해 1인당 10여초만에 보안검색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많은 인파들은 엑스포단지에 입장한 후에도 5분짜리 공연을 보기 위해 1~2시간씩 긴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룩셈부르크 국가관에는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전시관 운영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한 관람객은 "엑스포사무국이 그동안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는 입장과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6개월간 엑스포 운영이 제대로 될지 의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시험운영 이틀째인 21일에는 정부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관람객수가 5만명으로 통제됐다.
사무국은 22일 하루 엑스포 전시관 점검을 위해 시험운영을 중단한 후 23일부터 다시 나흘간 시험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엑스포 관계자는 "사무국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시험운영 기간 입장객수를 조절하며 운영능력을 자체 점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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