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제네릭 시장 진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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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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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세계 최대 제약기업인 화이자제약이 제네릭(복제약)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화이자 본사는 지난해 '오로빈도', '클라리스' 등 거대 제네릭사 인수를 마쳤으며 세계 각국의 제네릭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화 등 인구학적 요인이 의약품 수요를 자극하는 반면 혁신적 신약 개발 여지는 좁아지는 상황에서 수익 악화를 타개할 대안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화이자제약의 오리지널 품목인 노바스크, 리피토 등 대형 블록버스터들의 제네릭 제품의 출시로 시장점유율도 약화되고 있다.

실제로 제약사들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지난해 경영실적을 살표보면 매출 정체와 이익구조 난조를 보이며 다국적사 통산 5위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화이자 측은 "글로벌 신사업 전략의 하나로 본사 차원에서 제네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올해는 사업을 검토하는 시기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내 제약사들은 고착화된 경영적 딜레마를 감안할 때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로 제네릭을 넘보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며 국내 진출은 M&A를 통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오리지널 기업의 제네릭 진출은 막대한 자금과 연구역량에도 불구하고 신물질 발굴이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다국적사들의 제네릭 진출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금력과 브랜드를 갖추고 있는 화이자지만 국내 영업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제조설비와 영업력을 갖춘 국내 기업과 M&A를 통해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내 제약사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서 제네릭에 진출하겠다는 것은 제네릭 시장도 독점하겠다는 것"이라며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우면 국내사가 대항한다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회사 관계자는 "앞서 제네릭에 진출한 오리지널 기업들의 실적을 볼 때 국내사에 위협적이라 단정할 수 없다"며 "오리지널과 제네릭을 모두 보유한 회사의 가치충돌이 효과적인 영업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제네릭은 단순한 복제품일뿐 오리지널과 동일한 약효를 내면서 경제적인 약이라는 인식은 부족했었다"며 "오리지널 기업의 제네릭 진출이 인식 전환의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국적 제약사 한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들의 제네릭 진출 선례가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은 사실"이라며 "리베이트 등을 포함한 국내 제네릭 영업의 문화적 체질이 다국적사에게 장벽으로 작용해 왔지만 향후 사정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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