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 12회에서 두 여인의 카리스마 대결이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장악원 여비 천가 동이(한효주 분)가 감찰궁녀로 발탁돼 궐 안이 소란스러워졌다. 감찰부 최고상궁은 장옥정(이소연 분)이 동이를 천거했다는 말에 격노했다.
하지만 내명부 수자인 인현왕후는 "이 나라 국법은 엄연히 천인 중에서도 궁녀로 들일 수 있게 되어 있다"며 동이를 감찰궁녀로 발탁하도록 윤허한다.
이에 대해 옥정은 "윤허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허나 이 일로 인해 내명부가 소란에 빠졌으니 송구할 따름이다. 소인이 수습하겠다"며 마치 옥정이 내명부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인현왕후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인현왕후는 "그럴 것 없네. 내명부를 소란에 빠트린 건 날세. 자네가 아니야"라고 일축했다.
이어 "내명부에서 그 같은 결정을 할 수 있는 이는 오직 중전인 나 뿐일세. 헌데 어찌 그 소란을 자네 탓이라 하겠는가"라며 내명부의 절대권은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대화는 앞으로 전개될 신경전을 암시했다. 시청자들은 "권세를 잡으려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두 여자의 기싸움이 흥미진진했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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