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제약회사들의 주무대였던 에너지음료시장에 음료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너지 음료시장은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동안 동아제약의 박카스, 광동제약의 비타500 등 제약회사들이 선점하고 있다.
에너지음료의 원조격인 '박카스'는 지난 1961년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장수제품이다. 1994년 연 매출 1000억원, 2001년 2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 11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선보인 '비타500'은 2005년 1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한 때 박카스의 매출을 앞지르는 등 큰 인기를 보인 제품이다. 현재 8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음료업계도 제약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에너지음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음료업계는 다양한 음료들로 인해 포화상태로 에너지음료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핫식스'를 출시했다. 핫식스는 과라나의 새콤달콤한 색다른 맛에 홍삼과 가시오가피의 은은한 향, 짜릿하게 톡톡 튀는 탄산을 넣었으며 불사조 날개를 형상화한 문양을 은색 캔에 넣어 활활 타오르는 에너지를 표현했다.
주요 타킷은 20~30대 고객이며 롯데칠성은 TV 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프로모션을 통해 제품의 인지도를 확대하고 안정된 고매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해태음료 역시 에너지음료인 '에네르기'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식물성 카페인인 과라나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타우린과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공부, 야근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준다. 이 제품 역시 팩키지에 강렬한 불꽃무늬 라벨을 넣어 타오르는 에너지를 표현했다.
해태음료는 에네르기 캔 단품으로만 올해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한 뒤 향후 페트 제품까지 선보여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코카콜라 역시 에너지음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코카콜라는 해외에서 판매중인 에너지 음료를 테스트용 병제품으로 만들어 편의점과 마트 등에 우선 선보이고 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정식 수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에너지음료시장은 140억달러 규모로 해마다 20% 이상씩 성장하는 등 불황을 모르는 음료 카테고리 중 하나"라며 "국내 시장에도 이들 제품이 정체돼있는 음료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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