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재무장관 "그리스 좌초되지 않도록 돕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4-28 17: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독일이 그리스에 대한 확고한 지원의지를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래 독일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좌초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분명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 지난 11월 유로그룹 회의에서 마련된 지원안을 더욱 구체적으로 가다듬어 행동에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가 그리스에 대한 지원 의지를 분명히 밝힘에 따라 금융 시장에서는 이날 예정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회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독일 정부가 그리스 지원에 대한 엄격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신속한 행동에 나서지 않음에 따라 일부에서는 위기 해소를 위한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와 프랑스 TV 프랑스24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디마프가 독일 국민 1009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그리스 지원에 반대한 반면 지지 의사를 밝힌 사람은 33%에 불과했다.

한편 독일 Ifo 경제연구소의 한스-베르너 진 소장은 독일 MDR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그리스에 자금을 지원할 경우 그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를 구제할 경우 국가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전례가 될 것이라면서 나중에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그리스의 예를 제시하며 독일에 지원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kirimi99@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