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외 부문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마케팅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3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1분기 수익 증가에도 보수적인 의견을 내놨다.
원화 강세로 해외 법인의 합산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4%에 그쳐 상대적으로 실적이 실망스러워, 향후 추가적 상승여력이 낮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중국 법인의 순이익과 대부분 지역에서 손실이 지속됐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로 예정된 웅진코웨이의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 진출 이후 점유율 방어 비용의 상승이 잠재 위험으로 남아있다”며 “또한 추가적인 원화 강세 전망에 따라 해외 법인들의 지분법 평가 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증권도 1분기 내수회복으로 국내 시장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수출부문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m)'을 제시했다.
메릴린치는 “전반적으로 국내에서 지난 2년간 성공적인 브랜드 런칭과 판매채널 정비로 수익을 창출해왔으나 해외부문은 마케팅 비용이 대폭 증가하는 추세”라며 “중국시장의 경우 세전순이익률이 마케팅 비용 증가로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또한 “마케팅 비용이 매출의 18.8% 수준에서 27.8% 규모로 늘어 마케팅 비용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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