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HSBC가 한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신규 주문의 추가 상승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일 HSBC는 보고서를 통해 HSBC 한국 제조업 PMI가 지난 4월 57.1로 전월의 55.6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지수의 레벨 자체가 높아 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크게 개선됐다고 풀이된다는 게 HSBC측 설명.
특히 4월 중 신규 주문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경기가 회복 모멘텀을 되찾은 증거라고 평가했다.
4월 재고 수준에 변동이 없어 6개월 간 지속된 완제품 재고 감소세도 막을 내렸다. HSBC는 주문 잔고의 대폭 증가는 생산 증가가 주문 수요를 따라 가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구매 및 생산 가격은 모두 상승했다. 구매 비용 증가는 원자제 가격 상승 등으로 2009년 2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은 4개월 연속 가격을 올려, 지난달 생산 가격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생산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 되는 등 2분기에 들어서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욱 탄력을 받았다"며 "글로벌 무역 사이클도 한국 경제에 유리한 상황이며 신규 주문 증가도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생산 가격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가중되고 있는 생산 능력 한계가 코어 인플레이션 (core inflation)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한국은행이 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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