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환 기자) 일본 언론들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시점과 관련 북한과 중국양측이 한국의 천안함 침몰 원인이 규명되기 전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한국의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의 침몰 문제가 김 국방위원장의 방중 시기를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동 신문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으로서는 천안함 침몰 원인이 규명되기 전인 지금을 김 국방위원장의 방문을 수용할 수 있는 타이밍으로 보고 조기 방중을 유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김정일 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이 불가피하지만 만약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공식 확인된다면 김 국방위원장의 방문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동 신문은 "한국에서는 북한에 의한 어뢰공격이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라는 견해가 강한 상황이며, 이달 말 공식 조사결과가 북한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나오면 한국과 미국은 유엔안보리에 제재를 요구하고 나설 것이며 이렇게 되면 중국도 운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TBS도 한국의 전문가를 인용 김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서두른 것은 한국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공식 발표하기전 북한에 쏠린 의혹을 부인하고 이해를 구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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