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식지 않은 중국 미술 열풍...투자 전망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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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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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중국 현대미술의 인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청담동 일부 갤러리를 중심으로 중국 미술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미술 전문가들은 바로 지금이 중국 미술품을 사는 '적기'라고 말한다. 가장 저평가 돼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중국 현대미술은 2005년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장샤오강(Zhang Xhioagang), 웨민쥔(岳敏君), 펑정지에(Feng ZhengJie) 같은 작가들의 작품은 내놓기가 무섭게 팔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으면서 거품은 순식간에 꺼졌다.

비정상적인 작품 가격이 경기 불황을 계기로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미술 전문가들이 중국 미술 시장 투자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데는 무엇보다 중국이라는 시장 자체의 잠재력과 맞물려 있다.

조성선 마이클슐츠갤러리 실장은 "그동안 중국 미술작품에 거품이 많이 껴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옥션의 경매율이 많이 낮아졌다"며 "하지만 최근 젊은 외국작가들이 중국으로 옮겨 작업하는 등 미술 시장에서 중국의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특히 5월말에는 상하이·베이징·상해·홍콩 등 주요 도시에서 아시아 최대 경매업체인 폴리옥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술 전문가들은 이번 프리뷰를 통해 세계 미술시장에서 중국 미술품의 적정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협 디(Die) 갤러리 큐레이터는 "중국 미술품이 저평가 돼 있는 시기"라며 "아직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은 중국 4세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디 갤러리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펑쩡지에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 바 있다. 이 가운데 2점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팔렸다.

전문가들은 이미 최고가를 달리고 있는 쟝사오강, 웨민진과 같은 거대작가들 보다는 리슈리에(Li Shurui) 같은 4세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중국 미술전문가는 "현 시점에서 보면 쟝사오강, 웨민진 같은 슈퍼 거장 보다는 쩡판즈(Zheng FanZhi), 리슈리에(Li Shurui)같은 작가들의 작품이 오히려 투자 가치가 더 높다"며 "얼마전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했던 허진웨이(何晋渭) 작품은 예술성은 뛰어났지만 상업적 가치는 떨어졌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미술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미술품 가격 상승은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협 큐레이터는 "중국 미술품은 2002년과 2008년을 비교하면 약 15배 정도 가격이 올랐다"며 "거품이 없어진 지금 시점과 비교해도 약 13배 정도"라고 전했다.

청담동에 위치한 갤러리의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아시아라는 시장 자체 성장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아시아 중에서도 중국 시장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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