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금양98호 실종선원 영결식 수협장으로 엄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5-06 10: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6일 천안함 실종장병 수색에 나섰다가 침몰한 금양98호의 실종선원 7명에 대한 영결식이 사고 발생 34일 만에 수협장으로 엄수됐다.

오전 10시 인천시 서구 경서동 신세계장례식장 앞 마당에서 거행된 영결식에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군 및 해경 관계자, 수협 임직원, 유가족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영결식은 해군 군악대 20명의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장례위원장인 이종구 수협중앙회 회장은 조사에서 "당신들은 누구보다 바다를 사랑한 진정한 어업인이자 순수하게 조국을 걱정했던 애국자였다"며 "천안함 침몰 때 한달음에 달려가 내 자식같고 조카같던 장병들을 수색했던 그 조건 없는 조국사랑을 간직하고 또 간직하겠다"라고 말했다.

금양호 실종선원 안상철씨 동생 안상진씨는 추도사를 통해 "나라를 위해 한달음에 차가운 바다로 향했던 금양호 선원들이 거센 파도를 헤치고 돌아올 것이라 믿었던 기대는 허망하게 무너졌다"라며 "민간인 신분으로 나선 당신들의 아름다운 희생은 말 없는 조국애의 실천이며 소리 없는 가르침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종교의식은 불교와 기독교식에 이어 희생된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을 추모하기 위한 이슬람교식 순으로 치러졌다.

정운찬 총리와 장태평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유가족 대표 등의 헌화 및 분향에 이어 모든 참석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고인의 넋을 비는 묵념을 하는 것으로 영결식은 막을 내렸다.

영결식을 마친 뒤 한국인 실종선원 6명의 영현은 유가족과 수협 직원에 의해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시립화장장을 향해 운구됐다.

역시 실종된 인도네시아인 선원 유수프 하레파씨의 영현과 영정은 시신을 화장하지 않는 해당 국가의 풍속을 따라 영결식 뒤에 인도네시아 대사관 측에 인계됐다.

경찰 사이드카 2대가 선도해 '근조(謹弔)'라고 써 붙인 리무진 운구차 6대가 영정과 위패, 보국포장 순으로 안고 탄 유가족들을 이동시켰다.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된 실종선원들의 화장절차는 시신을 수습하지 못해 유품으로 대신 치렀다.

1시간여에 걸친 화장이 마무리되자 6명의 영현은 앞서 4월22일 장례를 마친 고(故) 김종평씨와 함께 인천가족공원 내 시립납골당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