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英보수당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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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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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세에 당수, 정통 엘리트 코스 거쳐 시장 중시 보수주의자..분배 중시하는 중도 좌파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영국 총선에서 13년만에 승리를 이끈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사진)는 보수당 개혁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39세의 젊은 나이에 당수에 올랐다.

그는 노동당 정권의 심판을 촉구하며 유권자들을 공략해 '경륜'의 고든 브라운 총리와 '돌풍'의 닉 클레그 자유민주당 당수를 누르는 데 성공했다.

보수당내 정책연구소 및 존 메이저 총리 비서관으로 경력을 쌓은 뒤 7년동안 상업방송 칼튼의 PR 책임자로 일했다.

이후 2000년 총선에서 옥스퍼드 인근 위트니 지역에서 당선한 뒤 2005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혜성같이 등장했다.

당시 그는 마이클 하워드 당수가 총선에서 패배한 뒤 보수당 개혁과 집권을 내걸며 돌풍을 일으켰다.

당수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현재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원고 없는 즉석연설을 통해 당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66년 주식 중개인의 아들로 런던에서 출생한 그는 귀족학교로 알려진 이튼스쿨을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 입학하는 등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대학에서 처음엔 철학을 공부했으나 이후 정치학,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학생 때는 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으며 오히려 폭음과 악행으로 악명이 높았던 클럽의 멤버였다.

이때 약물 흡입 경험은 당수 선출 과정 등에서 수시로 경쟁자들에게 공격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시장을 중시하는 보수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블레어의 상속자'라고 부를 정도로 분배를 중시하는 중도 좌파의 철학을 갖고 있다.

과거 보수야당이 거부했던 기후변화 문제나 동성애자 권리 등에도 오히려 노동당보다 포용력을 보여왔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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