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노동당 정권의 심판을 촉구하며 유권자들을 공략해 '경륜'의 고든 브라운 총리와 '돌풍'의 닉 클레그 자유민주당 당수를 누르는 데 성공했다.
보수당내 정책연구소 및 존 메이저 총리 비서관으로 경력을 쌓은 뒤 7년동안 상업방송 칼튼의 PR 책임자로 일했다.
이후 2000년 총선에서 옥스퍼드 인근 위트니 지역에서 당선한 뒤 2005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혜성같이 등장했다.
당시 그는 마이클 하워드 당수가 총선에서 패배한 뒤 보수당 개혁과 집권을 내걸며 돌풍을 일으켰다.
당수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현재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원고 없는 즉석연설을 통해 당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66년 주식 중개인의 아들로 런던에서 출생한 그는 귀족학교로 알려진 이튼스쿨을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 입학하는 등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대학에서 처음엔 철학을 공부했으나 이후 정치학,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학생 때는 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으며 오히려 폭음과 악행으로 악명이 높았던 클럽의 멤버였다.
이때 약물 흡입 경험은 당수 선출 과정 등에서 수시로 경쟁자들에게 공격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시장을 중시하는 보수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블레어의 상속자'라고 부를 정도로 분배를 중시하는 중도 좌파의 철학을 갖고 있다.
과거 보수야당이 거부했던 기후변화 문제나 동성애자 권리 등에도 오히려 노동당보다 포용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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