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눈'을 사로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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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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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중국 콘택트렌즈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진흥공사(KOTR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근시발생률의 저령화 추세와 젊은층의 미용렌즈 수요 증가에 따라 콘택트렌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기준, 중국에는 전체인구의 33.6%에 해당하는 4억 3000만 명의 근시환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중국내 근시발병률은 세계 평균수준(22%)을 웃도는 33%에 달한다.

중국의 콘택트렌즈 보급률은 16%에 그친다. 안경 위주의 시력교정 비율이 높고, 콘택트렌즈가 눈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때문이다. 

◆  젊은 소비자 이용률↑
그러나 미용에 관심이 많은 8,9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소비자층이 콘택트렌즈 시장에 진입하면서 향후 콘택트렌즈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국의 콘택트렌즈 시장은 다국적렌즈 기업이 선점한 상태. 존슨앤존슨(아큐브)·바류롬 등 소수의 다국적 기업이 난시 시장을 겨냥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중국 국산 상품과 한국산 제품의 약진도 눈에 띈다.

시중에 판매되는 미용렌즈의 대부분은 한국브랜드이다.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연스러운 색상과 다양한 디자인, 샌드위치 공법을 활용한 변색 방지 기술 등이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

2009년 중국안경망이 발표한 중국 10대 브랜드 안에 베스콘·미성 및 뉴바이오 등 한국 브랜드들이 포진해 있다. 

◆ 판매경로 다각화

중국의 콘택트렌즈 시장은 전통적인 안경원·병원 등에서 전자상거래로 이동하는 추세다. 이는 콘택트렌즈의 주 소비계층인 젊은층이 온라인 시장을 애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07년 콘택트렌즈의 B2C(기업 대 고객) 시장규모는 3000만 위안(약 50억 원)에 달했고, 향후 전체 렌즈 시장의 20~30%를 온라인 시장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에는 다수의 콘택트렌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 성업 중이다. 

◆ 노인소비자와 관리용품 시장은 '틈새시장'

중국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노안 교정용 콘택트렌즈의 보급률이 상당히 저조하다.

중국 내 40세 이상 인구는 53만 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5%를 차지한다. 소비자의 수요를 잘 파악하면 노안 교정용 콘택트렌즈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 1세대가 노안기로 접어들면서 노안 콘택트렌즈 착용률 또한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콘택트렌즈의 수요 증대와 렌즈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리용액 등 관리용품의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

◆ 우리기업의 진출 전략

보고서는 한국 콘택트렌즈 제품이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기업은 정확한 소비자 성향 파악과 시장 분석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콘택트렌즈 미착용의 가장 큰 이유는 안구 손상에 대한 우려와 비교적 비싼 가격이다.

최근 중국 매체가 컬러·서클렌즈의 위험성에 대한 보도 역시 중국 소비자들의 콘택트렌즈 착용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눈 건강 및 렌즈관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소비자 교육 마케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는 또한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학생들을 집중 공략,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젊은 층 고객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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