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시리즈 배우 케일리 호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18세

  • AP "메릴랜드서 차량 전복 사고…과속 가능성 조사 중"

영화 고질라 vs 콩에 출연한 케일리 호틀 사진연합뉴스
영화 '고질라 vs. 콩'에 출연한 케일리 호틀 [사진=연합뉴스]

영화 '고질라 VS. 콩'과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에서 청각장애 소녀 '지아'를 연기한 배우 케일리 호틀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8세.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프레더릭 카운티 보안관실을 인용해 호틀이 이날 새벽 메릴랜드주 아이엄즈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안관실에 따르면 호틀이 탑승한 차량은 오전 3시께 도로를 벗어나 배수로를 들이받았다. 호틀은 차량에 타고 있던 두 명의 동승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른 동승자는 치료를 받지 않았다. 호틀은 사고 현장에서 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에 도착하기 전 심장이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속이 사고 원인 가운데 하나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2024년 고질라 X 콩 시사회에 참석한 케일리 호틀 사진연합뉴스
2024년 '고질라 X 콩' 시사회에 참석한 케일리 호틀 [사진=연합뉴스]
 
비보가 전해진 뒤 가족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슬픔을 전했다. 호틀의 아버지 조슈아 호틀은 영상을 통해 "18년 동안 딸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지만,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고 차량을 운전한 19세 운전자에게 "나는 당신을 용서한다"며 "이번 사고가 당신의 남은 인생까지 망치도록 두지 말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어머니 케치 호틀도 "케일리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호틀은 미국수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청각장애 배우로, 가족들 역시 모두 청각장애인이다. 그는 2021년 개봉한 '고질라 VS. 콩'과 2024년 후속작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에서 부모를 잃은 소녀 지아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아는 수어를 통해 거대 괴수 콩과 교감하는 인물로,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동료 배우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고질라' 시리즈에 함께 출연한 배우 밀리 바비 브라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프다. 케일리, 당신을 깊이 그리워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청각장애 배우 말리 매트린은 “케일리의 아름다움과 재능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추모했으며, 영화 '코다'의 배우 트로이 코처 역시 "이번 소식은 시간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줬다"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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