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국내외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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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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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최근 경영 실적과 의대 교수 출신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포브스지 아시아판은 5월 호에서 신창재 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2페이지에 걸쳐 실었다.

포브스지는 신 회장에 대한 기사를 '경영인이 되길 꺼렸던 경영인(The Reluctant Executive)'이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신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에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공동으로 국내 최대 부호로 선정됐다.

포브스지는 기사에서 한 번도 경영인을 꿈꾸지 않았던 신 회장이 이제는 교보생명을 맡아 매우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교보생명의 순이익이 신 회장이 취임한 2000년 당시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고, 고객만족도를 나타내는 불완전판매율도 12.9%에서 2.9%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신 회장이 학창시절 의대를 선택했던 이유와 서울대 의대 교수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뒤, 경영혁신을 추진한 과정도 상세히 전했다.

신 회장의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아버지인 故 신용호 회장조차 신 회장이 사업가보다 의사가 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친밀하고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 앞에서 막춤과 기타 연주, 노래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앞서 신 회장은 지난달 26일 독일 몽블랑문화재단이 시상하는 제19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상' 의 한국 수상자로 선정됐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세계 11개국에서 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후원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신 회장은 대산문화재단을 통해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셈이다.

한편 신회장은 지난 4일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의 경영자상은 경제발전을 주도하고, 존경 받는 경영자상을 제시한 모범적인 경영인을 선발해 그 공로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한국능률협회가 1969년부터 주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재무구조가 취약한 교보생명을 맡아 생산성과 수익성 높은 상품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대산농촌재단 등 공익재단을 운영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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