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유럽연합(EU)이 재정위기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 7500억 유로(약 1120조원)에 달하는 재정안정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했다.
EU는 9일(현지시각)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위기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5000억 유로 규모의 재정안정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의 기여분을 합치면 EU의 재정안정 메커니즘 규모는 최대 7500억 유로까지 증액될 수 있다.
EU는 그동안 비(非) 유로존 회원국만 수혜 대상이 됐던 기존 재정안정 지원기금의 적용 대상을 유로존 회원국으로 확대하고 기금 한도를 500억 유로에서 1100억 유로로 증액하기로 했다.
재정안정 지원기금은 EU 예산을 담보로 집행위원회가 채권을 발행해 급작스럽게 재정이 불안정해진 국가에 지원하는 제도이다. 반면, 새로 구축되는 재정안정 메커니즘은 증액분 600억 유로가 집행위의 채권발행 담보로 제공되는 대신 수혜국에 직접 차관 형태로 제공된다고 올리 렌 경제ㆍ통화담당 집행위원이 설명했다.
EU는 이와 별도로 이 기금의 수혜국과 나머지 회원국 사이의 차관, 채무보증 등의 방식으로 4400억 유로 규모로 재정안정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해 EU 차원에서는 총 5천억 유로의 가용 기금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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