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피아노 음악의 거장 ‘조지 윈스턴’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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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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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연주의 피아니스트의 거장 조지 윈스턴이 16일 예술의전당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지방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대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평화로운 음률로 ‘자연주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거장 조지 윈스턴이 내한 공연을 갖는다.

윈스턴은 계절의 변화와 공기·바람·물 등에서 얻은 영감으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깊고 따뜻한 울림의 피아노 연주로 감동을 선사해왔다. 도심 속의 자연, 그의 음악은 듣는 사람들에게 바삐 내닫기만 하던 삶을 돌아보고 잠시 머물러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과 위안을 준다. 상처받고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를 경험하게 한다.

윈스턴의 음악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그의 음악을 어느 한 장르로 규정지을 수 없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그가 뉴에이지도, 클래식도 아닌 위대한 재즈 아티스트라 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그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수채화처럼 맑은 자연의 서정성을 가리켜 ‘환경음악’ 또는 ‘녹색음악’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그가 보여준 음악적 성과와 행보가 어떤 장르에도 국한시킬 수 없는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만들어 왔음을 보여준다.

4년만의 신작인 이번 앨범 ‘LOVE WILL COME'은 애니메이션 ’피너츠(Peanuts)'의 음악을 만든 재즈 피아니스트 빈스 과랄디에게 헌정한 두 번째 음반으로 과랄디의 음악을 피아노로 연주했다. 

윈스턴은 항상 그의 이름을 거론했다. 과랄디의 섬세함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자신의 음악에 절대적 영향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사계절 시리즈가 서정성의 극한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재즈를 흡수했다. 그렇다고 마냥 재즈라 규정하기도 어렵다. 조금은 번잡할 수 있는 재즈의 피아니즘을 정결하고 맑은 손짓으로 소화해 낸다. 그가 그토록 사랑한 대자연, 그 아름다운 풍광이 그대로 드러난다.

한편 윈스턴은 1998년 내한 당시 IMF로 실직을 맞이해야 했던 수많은 한국 국민들에게 공연 개런티 전액을 ‘실직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기탁한 바 있다. 또한 911 테러로 희생당한 사람들을 위해 자선 앨범을 발표했으며, 2005년 가을 공연 수익과 2006년 앨범 로열티 수입 전액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들에게 기부했다.

여러 차례의 내한 공연에도 팬들의 성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단순한 음악적 매력을
뛰어 넘은 따뜻한 영혼의 소유자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Thanksgiving'과 같은 사계절 자연과 추억을 담은 작품들과 자신의 음악에 영향을 준 도어스·빈스 과랄디·재즈 피아니스트 제임스 부커·헨리 버틀러 등의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1860년대 하와이의 전통 기타스타일인 ‘하와이안 슬랙 키’ 기타 곡과 하모니카 곡들도 연주된다.

내한 공연은 16일 예술의전당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고양 일산아람누리·안양·익산·대전·대구·부산 등 지방투어로 이어질 계획이다. 입장료 5만~9만원. 문의 02-548-4480.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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