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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연임 '실적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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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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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3월 결산법인인 금융투자회사들의 주주총회가 이달 말로 다가오자 대표이사 및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 증권사 53개 중 31곳의 CEO의 임기가 올해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 50곳 중 최소 10곳 이상의 수장이 올해로 임기가 끝난다. 통상 주총을 3주 정도 앞두고 안건 결정을 위한 이사회가 열린다. 때문에 이번 주 내 각 금융투자회사 수장 연임 여부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대표이사는 통상 1~3년을 임기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특성상 증시환경 등 외부변수에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임기 동안 주주 및 회사 내부의 신임을 얻으면 종종 연임이 허용되고 있다.

이번 주총에도 실적에 따라 연임 결정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이사회를 개최한 증권사 가운데 대신증권은 지난 3일 노정남 사장의 재신임을 결의했다. 정식 연임은 오는 28일 주총에서 상정될 예정이다. 현대증권 최경수 대표이사도 사실상 연임이 결정됐다. 최 대표는 지난 2008년 5월30일 취임해 2년 임기를 모두 채운 상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별다른 이슈가 없는 한 이달 말께 개최되는 주총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정회동 대표도 13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임기를 연장하는 안건이 제안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6월27일 취임한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도 마찬가지다.

이들 대표들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최경수 대표는 작년 순이익을 전년 대비 약 22% 증가 시켜 현대증권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 냈다. 최근 천안함 사태로 불거진 북한과의 신경전도 최 사장의 연임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대북사업 차질로 어려운 상황에서 그룹이 전반적으로 현자세를 유자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정회동 대표는 지난해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을 600% 가까이 대폭 상승시킨 장본인으로 계열사 대표 가운데 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반면, 작년 428억원 적자를 기록, 전년 대비 순이익이 191.1% 감소한 KB투자증권은 이날 노치용 현 산은캐피탈 사장을 오는 14일 정기 주총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한화증권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인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도 당분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푸르덴셜측은 말을 아끼고 있는 한편 한화증권은 "6월 자회사 편입이 완료된 후 시스템 통합이 완전히 있기 전까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내년 초 정도 경영체계 구도가 잡힐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증시가 1700선을 돌파하면서 펀드 환매의 직격탄을 맞았던 운용사 대표들의 물갈이도 예상된다.

우리자산운용 이정철 대표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4월29일 신임 사장 후보 접수를 완료한 상태로 차문현 유리자산운용 대표, 조강래 BNG증권 대표, 현봉오 전 부이사장 등 3명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조 대표가 차기 대표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BNG증권측은 "조 대표는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우기로 결정했다"며 부인했다.

이에 따라 차문현 대표가 우리자산운용으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차문현 대표는 "아직 향후 거취에 대해서 결정짓지 못했다"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신영자산운용은 이상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킬 예정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오는 20일 이종원 대표의 임기가 끝나면 이상진 부사장이 사장자리에 오를 예정"이라며 "부사장 자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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