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1년만에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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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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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오른쪽)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왼쪽)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지난해 7월 '형제의 난'이후 공식석상에 나란히 나타나지 않았던 박삼구·찬구 형제가 1년여 만에 한 자리에 섰다.

12일 모친 이순정 여사가 노환으로 별세하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함께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게 된 것이다.

저녁 6시 45분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빈소로 들어서자 응접실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유족들은 빈소에 들어서 초제를 지냈다.

상주인 박삼구 명예회장을 필두로 박찬구 회장, 고인의 다섯째 아들 박종구 아주대 총장직무대행과 금호 3세들이니 박철완, 박준경, 박세창 상무가 조문객을 맞았다.

박찬구 회장은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으로 두 손을 꼭 모아쥔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조문 첫 날인 이날 박찬법 그룹 회장을 비롯해 기옥 전략경영본부 사장, 오남수 전 전략경영본부 사장,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 계열사 사장 및 임직원들이 조문을 왔다.

이후 저녁 8시 40분경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를 마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함께 조문을 왔다. 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상득 의원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이명박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정운찬 국무총리 등은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고 이순정 여사의 발인은 15일(토) 오전 6시이며,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금남로 금호기념관에서 노제를 연다. 장지는 광주광역시 죽호학원 내 가족묘원이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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