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3일 "천안함 침몰은 분단의 냉혹한 현실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비전 포럼 개회사를 통해 "분단은 여전히 한반도의 현재적 고통이자 미래적 과제로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한반도 정세가 매우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특히 북핵문제는 국제 비확산 노력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의 기초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구조는 북한의 비핵화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그것이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평화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 장관은 또 "베를린장벽이 사라지고 독일이 통일된지도 20년이 됐다"고 지적한 뒤 "이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반도가 예외지대로 남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더 늦기 전에 세계사의 본류에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면서 "인류 보편적 가치와 질서의 확산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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