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이 코스닥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액정화면(LCD)과 반도체 용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소디프신소재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며 11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액정화면(LCD) 제조라인 자동화업체인 에스에프에이도 2거래일 오르며 시가총액 15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소디프신소재의 시가총액은 13일 기준 1조1296억원으로 4위에 진입했다. 이날도 회사 주가는 전일에 이어 1.59%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10만88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8만8500원이었던 주가는 한달만에 2만300원 올랐다. 이는 업계 호황과 함께 높은 성장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반도체와 액정화면(LCD) 업체의 총 투자비용이 약 2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향후 반도체와 액정화면(LCD) 증착공정의 핵심 가스 수요가 급증해 실적 고속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3만1000원을 유지했다.
실제 소디프신소재의 1분기 매출액은 526억2000만원, 영업이익은 158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7%, 21.0% 올랐다.
에스에프에이도 지난 1개월 및 6개월 보다 각각 28.8%, 69.0%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역시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로 7.19% 급등하며 6만7000원선을 넘어섰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분 참여와 전방산업 투자확대로 인한 시너지 효과 덕분이라고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1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수혜를 볼 것"이라며 "높은 성장잠재력을 통해 세계적인 장비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태양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에서 장비 공동개발을 통한 추가적인 시너지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18.5% 상향조정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한 488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14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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