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D-19] 여야 후보등록 개시…선거전 본격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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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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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13일 여야 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16개 시·도지사와 교육감, 시·군·구청장을 뽑는 6.2 지방선거 전(戰)이 본격 점화됐다. 일찌감치 여야는 당을 선거체제로 전환하며 전의를 가다듬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전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한나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가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민주당 후보 대부분도 이날 일제히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등록을 마쳤다.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후보등록을 끝낸 가운데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일단 등록을 하루 미루고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추진키로 했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서울시장 후보와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가 등록을 하는 등 여야 각 후보들도 속속 공식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가운데 여야의 상대 후보 때리기 또한 본격화되고 있다. 천안함 변수를 비롯한 4대강 사업 논란, 세종시 문제 등 여느 선거 때보다 큰 변수들이 산재해 있어 선거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워지자 상호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역사의 물줄기를 과거로 되돌리려는 세력에 맞서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첫 선거대책회의를 주재, “지난 정부는 국민의 안보의식을 무력화시키고 6·25 전쟁 같은 역사적 사실을 너무 쉽게 보는 세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남편이 평택 미군기지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것과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의 출마지역 변경,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의 부적절한 천안함 발언 등을 언급하며 야당 수도권 후보에 대한 맹공을 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지금의 야당은 집권 10년간 국가의 경제·안보·외교를 모두 무능력하게 만든 세력”이라며 “현명한 국민들이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정면으로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지금도 차떼기당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여기에 4대강, 세종시, 천안함, 스폰서 검사, MBC 조인트 발언 등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며 “국민들이 이명박 정권의 중간평가를 엄중히 할 것이고 부패한 한나라당 정부를 혼내주실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의 야당 정권심판론에 대해 “야당이 심판받을 게 뭐있냐”면서 “이명박 집권 거의 3년 만에 민주주의는 파괴됐고 서민경제는 붕괴되고 남북관계는 위기다. 이러한 것을 가지고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야당 심판 운운하는 것 자체가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의 광우병 쇠고기 파동 발언과 관련해 “체제전복세력에게 왜 이명박 대통령은 잘못했다고 사과했냐”라며 “무슨 일이 생기면 일단은 잘못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나중에는 뒤통수 앞통수를 치는 게 이명박 정부”라고 말했다.

어쨌든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8명, 광역의원 761명(비례대표 81명 포함), 기초의원 2888명(비례대표 376명)을 뽑는다. 교육감 16명을 포함한 교육위원 82명도 선출, 총 3991명을 투표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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