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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반쪽 단일화' 태풍? 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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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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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4당 단일후보로 확정 노회찬은 "완주하겠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선언한 가운데 한 후보의 바람이 얼마나 거셀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선거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한 후보의 반쪽 단일화가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후보는 16일 야권 단일후보로서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지난 14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이 참여한 야4당 단일후보로 결정된 후 한 후보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졌다.

한 후보는 “우리는 이념과 정파 차이를 넘어 공동의 목표, 단일후보로 선거에 임하게 됐다”며 “4대강을 죽이고 서울광장을 봉쇄하는 무능한 정권과 전시성 사업과 홍보로 허송세월한 겉치레 시정을 심판하고 사람특별시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의 선거 완주 의사 발표에 애초에 한 후보 측에서 추진한 ‘한나라당을 제외한 범야권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야권 단일화 바람이 얼마나 큰 폭풍을 일으킬지가 관건이다.

노 후보는 한 후보가 민노당과 후보단일화를 발표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고도 제대로 혁신하지 않은 민주당 등 구 여권세력과 한나라당 모두 서울시민에게는 선택지가 아닐 것”이라며 “민노당 후보의 사퇴로 저는 이제 유일한 진보후보가 됐고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고 단독으로 선거에 임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 후보 측은 비록 완전한 야권단일화를 이루지 못했지만 경기지사 단일후보로 결정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를 앞세워 야권연대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한 후보는 유 후보의 단일화 확정 후 유 후보, 송 후보와 함께 여의도 공원에서 공동실천 선언식을 갖고 수도권의 야권 후보 바람에 시동을 걸었다.

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세 후보는 단일 후보 힘을 바탕으로 여세를 모아 이 바람을 태풍으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한 후보가 민노당과 후보 단일화를 발표하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근소한 차이로 좁혔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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