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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과감하게 그리고 빠르게”…반도체·LCD에 26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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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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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 기자)“세계경제의 불확실, 경영여건 변화의 심화에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 회장이 과감한 투자확대를 강조했다. 지난 3월23일 경영복귀 때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했던 자신의 취임일성을 전격적인 투자행보로 구체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17일 삼성은 경기도 화성캠퍼스에서 이건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16라인 기공식을 갖고 26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11조원, LCD 5조원 등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 8조원을 포함한 것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투자로는 사상 최대이다.

이번 투자계획은 지난 11일 삼성이 5개 신사업에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발표를 한지 8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대규모 투자계획이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연이어 발표되면서 이건희 회장 복귀 후 글로벌 삼성신화의 지지대였던 ‘신속한 의사결정’이 완연히 복구된 보습이다.

이 회장의 첫 복귀 작품이 10년 뒤 미래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였다면 이번 투자는 후발주자들의 추격의지를 꺾음으로써 삼성의 캐시카우를 확고히 하겠다는 복안이 담겨있다. 삼성의 미래와 현재를 잇는 의사결정인 잇달아 나온 까닭에 시장에서는 삼성의 미래를 낙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업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오너의 복귀가 (삼성의)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믿음을 시장에 심어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복귀로 후 시장에서 기대했던 과감한 투자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삼성의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믿음이 공고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너는 전문경영인과 달리 배당보다는 자본의 축적과 앞선 투자결정을 중시함으로써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산업계의 일반적인 판단이다.

최근 아이폰과 아이패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의 사례는 한 예이다. 창업주인 스티브잡스가 복귀가 애플을 다시 ‘글로벌 톱 플레이어’의 반열에 올리는 결정적인 힘이 됐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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