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박재홍 기자) 충남지사 선거가 한치 앞 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승부로 펼쳐지면서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표적 친노 인사인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충남지사 후보 지지도 1위에 오르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줄곧 안 후보는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에 밀려 2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전방송(TJB)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25.2%의 지지를 얻어 충남지사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는 대전∙충남지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95%신뢰수준 ±3.1%p)형식으로 진행됐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21.3%로 민주당 안 후보의 뒤를 이었고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15.2%에 그쳤다.
같은 날 헤럴드경제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선진당 박 후보는 안 후보에 비해 2.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박 후보는 20.3%를 얻는데 그쳤다.
이 같은 조사를 보면 선진당 박 후보와 민주당 안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충남선거의 최대 변수는 무엇일까.
우선 ‘세종시 수정안’이 꼽힌다.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충청권의 핵심 쟁점 이슈’로 유권자들은 세종시 수정안 문제를 꼽았고 현 정부 평가(18.9%), 4대강 사업(15.5%) 순이었다.
케이엠조사연구소 조사에선 세종시 원안인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해야한다’는 의견이 41.8%,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수정안)로 해야 한다’는 의견(31.2%)를 크게 앞질렀다. 그만큼 세종시 수정 논란이 최대 변수임을 말해준다.
한 선거전문가는 “충남지역은 표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지역 중 하나”라며 “세종시 문제를 비롯,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지역개발 등이 잠재된 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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