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50Km 떨어진 루와이스 산업단지. 단지내 건설 현장에는 대한민국 국기와 GS건설 사기가 푸른 하늘에서 흔날리고 있다.
GS건설은 이곳에서 내년 7월 준공 목표로 그린 디젤 프로젝트(사진)를 수행중이다. 공사는 현재 약 68.5%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복합 정유 시설 건설공사로, GS건설은 2007년 1년여간 선진국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쟁입찰을 진행해 지난 2008년 이 사업을 따냈다.
GS건설 안국기 상무는 "그린 디젤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보여준 GS건설의 성실성과 기술력으로 현지 발주처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루와이스에서 대형 플랜트 발주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어서 수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GS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지난해 아부다비 루와이스에서만 총 3건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건설업체가 아부다비에서 수주한 100억 달러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약 45억 달러를 GS건설이 독식한 것이다.
지난해 7월에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가스회사가 발주한 22억 달러(GS건설분 12억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분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어 11월과 12월 아랍에미리트의 국영회사 애드녹(ADNOC)의 자회사인 타크리어(Takreer)사가 발주한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 중 '패키지2'인 31억 달러 규모의 '중질유 유동상 촉매 분해공정'(RFCC), 패키지 7인 5억2000만 달러 규모의 '항만시설공사'를 연이어 수주했다.
특히 이 중 31억 달러 규모의 중질유 유동상 촉매 분해공정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국내 건설업체에서 수행한 플랜트 공사 중 최대 규모다. 또 파트너사없이 단독 시공하는 공사로는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다. GS건설이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의미깊은 프로젝트인 셈이다.
GS건설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쏟아낸 프로젝트를 '독식' 할 수 있었던 것은 같은 지역에서 현재 수행중인 그린 디젤 프로젝트 뿐 아니라 인근 국가인 오만, 이란 등 중동국가에서 대형 플랜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중동 주요 발주처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의 자회사인 타크리어 관계자는 "GS건설이 특유의 성실성과 플랜트 공사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과거 유럽 선진사를 능가하는 기술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루와이스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중동지역에서 한국 건설사들의 입지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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