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국내 1호 펀드인 하나UBS자산운용의 '안정성장 1월호'가 20일 출시 40주년을 맞는다.
안정성장 1월호는 1960년대 후반 펀드 도입 등을 통한 증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본시장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한국투자개발공사(이후 증권감독원과 대한투자신탁으로 분리)가 설립되면서 1970년 5월20일 탄생했다.
당시 1억원 규모로 모집한 안정성장 1월호는 첫날부터 가입자가 몰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후 펀드는 1980년대 증시 대세 상승기, 1990년대 증시 조정기와 외환위기, 2000년대 펀드투자 전성기를 거치면서 명맥을 이어왔다. 1997년에는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국내 첫 펀드(투자신탁)로 인증도 받았다.
이후 2007년 UBS가 대한투자신탁운용을 인수하면서 이 펀드의 운용방식은 주식운용본부 애널리스트들이 공동 운용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업종별 애널리스트들이 조사,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대상 종목에 제한을 두지 않고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와 코스닥 등에 폭넓게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하나대투증권과 하나은행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운용 규모는 201억원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기준 이 펀드의 1년, 3년, 5년 수익률은 각각 31.7%, 23.56%, 114.02%로 코스피200 상승률보다 각각 7.36%포인트, 16%포인트, 29.25%포인트 높다.
사공경렬 하나UBS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국내에서 펀드가 보편화된지는 얼마 안됐지만 안정성장 1월호와 궤를 같이하는 펀드의 역사는 이제 불혹의 장년을 맞이했을 정도로 짧지 않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펀드가 더 장수할 수 있도록 투자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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