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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이수형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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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황은성 후보 |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인 안산시는 지난 2008년 이동희 전 안성시장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 된 후 차기 안성시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은 전 시장이 불명예 퇴진을 함으로써 불안한 가운데 선거를 치르게 됐고, 민주당은 이번을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벼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후보 공천 과정에서 각종 변수가 등장하면서 안산시장 선거 판세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안성시장 후보자 공천 과정은 뒤집고 뒤집히는 변화의 연속이었다.
한나라당은 지난 4월 말 황은성 전 경기도의원을 후보로 공천했으나 5월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삼아 공천을 전면 백지화 했다.
그러나 백지화 다음날 황 후보가 다시 공식 후보로 확정되자 박석규 예비후보자가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섰다.
민주당 공천 사정은 더 복잡하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한영식 후보가 지난 4월 경선 과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뒤이어 허구욱 후보도 같은 이유로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섰다.
마지막에 남았던 이수형, 장현수 후보 중 장현수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이수형 후보가 제기한 ‘장현수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받아들여지면서 이수형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그러나 홍석완 민주당 위원장이 이 후보 측으로부터 1000만원을 건네받았다는 ‘폭탄 발언’을 하면서 선거판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현재 이 후보는 홍 위원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수원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결국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빠져나온 박석규 후보, 민주당 공천 과정에 반발한 한영식, 허구욱, 장현수 후보 총 4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안산시장 선거 흐름은 복잡하게 꼬였다. 여기에 미래희망연대 이학의 후보가 가세하면서 7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게 됐다.
한나라당은 뚜렷한 선두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고 이번을 절호의 기회로 여겼던 민주당은 공천 후보자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미래희망연대나 무소속 후보들 역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 없다.
지난 20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얽힌 안산시장 선거는 아직도 안개 속이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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