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권영준 후보 "아이들, PC에서 책상으로"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인터넷 게임으로부터 자녀들을 해방시키겠습니다."

이번 서울 교육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영준 후보는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 중독 문제 해결을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10대는 전체의 14%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정부와 교육 당국은 이 문제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권 후보는 인터넷 게임 중독으로 청소년들이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청소년들이 음란하고 폭력적인 게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범죄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그는 "밤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에 몰두한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집중할 수 없고, 이는 공(公)교육 붕괴의 악순환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인터넷 음란물과 폭력 게임이 결국 아이들을 피폐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게임산업진흥법의 총체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 인터넷 게임 접속을 제한하고 중독 치료과정을 만드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교육감이 될 경우 청소년들이 자정부터 아침 6시까지 게임 접속을 금지하는 '신데렐라법'을 도입하고 교내 인터넷 중독 치료 과정을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후보는 사교육에 대해서는 필요악이며, 비용을 현실화 하고 공교육의 질을 높여 문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사교육의 50%는 거품으로, 임대료와 가맹점 비용을 빼면 학부모 부담은 40%가 줄고, 교사 연봉은 10%가 오른다"며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공립형 아카데미를 만들고, 사회혁신 기업을 들여와 교육의 질을 높이면 공교육의 질 저하와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제가 되는 교원 단체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일부 편향된 종북주의적 가치관을 가르치는 사람을 제외한다면,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전교조 교사들은 오히려 지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교육비리 근절을 위해 부패방지본부를 설치해 검찰청내 부장검사를 파견, 이들로 하여금 교장·교사 등 교직원의 적발케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교 신문고' 제도를 운영해 비공개 비리제보 제도를 상설화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인의 경제력이 교육의 세습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계 귀족 집단의 부패 근절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공립아카데미' 설립 등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대학교수 외에 일선 교육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초중등 교육계에 오래 몸담은 사람만이 반드시 서울 교육의 수장이 될 필요는 없다"며 "경영 전문가로, NGO 출신 사회혁신 운동가로 교육 개혁의 신호탄을 이끌 수 있는 선구자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권 후보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임하면서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시 등 정부·유관단체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한국파생상품학회 등 민간 단체에서 폭 넓은 활동을 벌였다.

ykk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