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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 교육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영준 후보는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 중독 문제 해결을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10대는 전체의 14%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정부와 교육 당국은 이 문제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권 후보는 인터넷 게임 중독으로 청소년들이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청소년들이 음란하고 폭력적인 게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범죄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그는 "밤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에 몰두한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집중할 수 없고, 이는 공(公)교육 붕괴의 악순환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인터넷 음란물과 폭력 게임이 결국 아이들을 피폐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게임산업진흥법의 총체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 인터넷 게임 접속을 제한하고 중독 치료과정을 만드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교육감이 될 경우 청소년들이 자정부터 아침 6시까지 게임 접속을 금지하는 '신데렐라법'을 도입하고 교내 인터넷 중독 치료 과정을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후보는 사교육에 대해서는 필요악이며, 비용을 현실화 하고 공교육의 질을 높여 문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사교육의 50%는 거품으로, 임대료와 가맹점 비용을 빼면 학부모 부담은 40%가 줄고, 교사 연봉은 10%가 오른다"며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공립형 아카데미를 만들고, 사회혁신 기업을 들여와 교육의 질을 높이면 공교육의 질 저하와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제가 되는 교원 단체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일부 편향된 종북주의적 가치관을 가르치는 사람을 제외한다면,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전교조 교사들은 오히려 지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교육비리 근절을 위해 부패방지본부를 설치해 검찰청내 부장검사를 파견, 이들로 하여금 교장·교사 등 교직원의 적발케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교 신문고' 제도를 운영해 비공개 비리제보 제도를 상설화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인의 경제력이 교육의 세습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계 귀족 집단의 부패 근절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공립아카데미' 설립 등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대학교수 외에 일선 교육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초중등 교육계에 오래 몸담은 사람만이 반드시 서울 교육의 수장이 될 필요는 없다"며 "경영 전문가로, NGO 출신 사회혁신 운동가로 교육 개혁의 신호탄을 이끌 수 있는 선구자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권 후보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임하면서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시 등 정부·유관단체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한국파생상품학회 등 민간 단체에서 폭 넓은 활동을 벌였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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