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득관 김경은 기자) 대구·경북지역은 한나라당의 전통적인 표밭이다. 재임에 도전하는 김범일 한나라당 후보는 예상대로 경쟁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하고 있다.
사실상의 야3당 단일후보인 이승천 민주당 후보가 분전하고 있지만 지지율이나 인지도가 김 후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는 60% 가량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을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지난 18일 발표된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은 57.0%와 8.2%를 나타냈다. 16일 방송3사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도 김 후보가 56.1%, 이 후보가 9.8%의 지지율을 보였다.
김범일 후보의 목표는 당선이 아닌 압승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난 2006년 지방선거의 70% 득표율을 크게 뛰어넘는 80%대의 득표율을 거두겠다는 게 김범일 후보의 목표다.
압도적 승리를 위한 공약으로 김범일 후보는 ▲영남권 신국제공항 밀양 유치 ▲대구 성장엔진 장착을 위한 첨단복합단지 조성 ▲교육특별시 대구 건설 ▲물의 도시 대구 브랜드 조성 ▲도시발전 핵심시설 연계교통망 구축 등 5대 공약을 내세웠다.
김범일 후보는 "외국인의 투자를 유치하려면 30~40분 거리에 국제 공항이 있어야 한다"며 "영남인의 공동번영을 위해 영남권 신국제공항을 밀양에 유치해 밀양을 국제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천 후보는 김범일 후보의 지난 4년간의 실정(失政)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또 실질적인 야3당 단일 후보로서 다른 야당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추락하는 대구를 승천하는 대구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노인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 ▲시운영 반값 보육센터 운영 ▲교육복지비 증대 및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시행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 후보는 "4년전 김범일 후보가 대구시정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16년째 1인당 산업생산량이 꼴찌를 면하기 못하고 있다"며 "4년 동안 속았는데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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