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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영, 4년 만에 감격의 우승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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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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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유선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도전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유선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 팜 골프장(파72, 6585야드)에서 끝난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를 3홀 차로 여유 있게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출신인 유선영은 2005년 퓨처스 투어 상금랭킹 5위에 오른 뒤 2006년부터 LPGA 투어에 뛰어들었지만, 뒷심부족으로 정상문턱에서 번번이 무너졌다. 

하지만 매치플레이 방식의 이번 대회만큼은 달랐다.

세계랭킹은 숫자에 불과했다. 유선영은 세계랭킹 1, 4, 5위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 신지애(22.미래에셋)를 2홀 차로 물리쳤다. 8강전에서는 세계랭킹 4위의 강호 대만의 청야니를 잡았다. 32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 크리스티 커를 4홀 차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유선영은 지난해 공동 2위에 머물렀던 LPGA 투어 P&G뷰티 NW 아칸소챔피언십의 연장전 상대인 신지애와 스탠퍼드를 맞대결에서 꺾으며 통쾌하게 복수했다.

승부처는 13번 홀이었다.

샷 감각이 떨어진 유선영은 12번 홀까지 1홀 차로 끌려 다녔지만 13번홀(파4)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탠퍼드의 어프로치샷이 짧아 그린에 못 미치자 유선영은 깔끔하게 그린 위에 올려 컨시드를 받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평정심을 잃은 스탠퍼드는 14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파세이브에 실패했다. 승기를 잡은 유선영은 가볍게 파로 마무리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유선영은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옆 3m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2홀 차로 벌렸다. 17번홀(파4)에서도 유선영이 버디 기회를 잡은 반면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스탠퍼드는 마침내 패배를 인정하며 볼을 집어 들었다.

3-4위전으로 밀린 신지애는 양희영(21.삼성전자)에 3홀 차 완승을 거두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로써 한국여자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 8개 대회에서 초청선수로 출전한 서희경(24.하이트)의 KIA 클래식, 맏언니 박세리(33)의 벨마이크로 클래식 우승을 포함해 3승을 거뒀다. 


happyyh6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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