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은 올해 시리우스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뛰어들며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지난 2007년 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간 팬택은 3년 여 간의 ‘와신상담(臥薪嘗膽)’ 끝에 11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들과 효율적인 경쟁을 위해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한 팬택은 올해를 도약과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스마트폰 시장에도 본격 뛰어들며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팬택은 올해 경영 화두로 ‘성장’을 꼽았다. 일반 휴대폰 시장 뿐 아니라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성과를 나타내며 경영정상화를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시리우스’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팬택은 국내 시장에 모두 5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고 휴대폰 판매량 중 30%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채울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00만대의 안드로이드폰을 판매하고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25~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2조1000억원, 영업이익 784억원, 휴대폰 판매량은 1250만대로 잡았다. 지속적인 성장으로 오는 2013년에는 2500만대,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감성 마케팅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
팬택은 하드웨어적인 접근보다는 팬택 스카이 특유의 문화·감성적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스마트폰 체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팬택은 스마트폰 사용자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문화 코드를 담은 마케팅으로 경쟁사와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우주테마를 활용한 ‘안드로이안 캠페인’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것이다.
안드로이안 캠페인은 스카이 스마트폰 제품군 전체를 통합하는 장기적 관점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시리우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될 각 모델의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즐길 수 있도록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팬택은 ‘우주의 능력을 빌리다’라는 콘셉트로 완전하고 자유로운 소통과 문화 창조가 가능한 가상의 우주 공간 '안드로이드계'를 설정했다. 각 행성들의 특별한 능력을 스카이 스마트폰이 부여한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첫 모델 시리우스는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을 의미한다. 우주의 ‘완전한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스마트폰 시장 내 스카이만의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팬택은 시리우스에 이은 스마트폰 모델에 대해 아크라브, 미라크, 오닉스, 이자르 등 별자리를 제품명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팬택은 북미․중남미․일본 등 전략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팬택은 미국 버라이즌과 AT&T, 일본 KDDI, 멕시코 텔셀 등 유력 이동통신사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해외에서 9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13년 매출 5조원 달성을 통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올해를 전략 시행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팬택은 변화와 혁신, 열린 사고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진출 지역별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중점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풀터치폰 등 고수익 모델을 중심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유럽․중국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해외 공급처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북미 메시징폰 시장에서는 입지 강화를 목표로 터치, 메시징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에서는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코드를 활용한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사업자와 기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현지인 성향에 맞는 제품을 기획, 개발해 히트폰 계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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