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분속1080m 엘리베이터 자체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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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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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가 자체 개발한 분속 1080m 엘리베이터 '디엘1080'의 내부/현대엘리베이터 제공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등장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자체 기술로 세계 최고 속도인 분속 1080m 초고속 엘리베이터(이하 분속 1080m)와 분속 600m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이하 분속 600m 더블데크)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2개의 엘리베이터를 상하로 연결해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다. 일반 엘리베이터와 비교해 승객을 한 꺼번에 많이 운송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분속 1080m와 분속 600m 더블데크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초고속 엘리베이터의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최대 운행 거리도 600m(150층 이상)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개발은 국내 승강기 도입 100년을 맞아 우리의 기술력이 글로벌 TOP5 승강기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능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현대가 개발한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스템은 9상 모터 제어 방식을 적용해 모터나 제어장치에 일부 이상이 발생되더라도 연속 운행이 가능하다.

또 제품 경량화는 물론 운행중에 발생되는 에너지를 재사용할 수 있는 전력회생형 인버터를 탑재한 친환경 녹색 제품이다.

이 회사 박영기 상무(기술담당중역)는 “당사의 초고속 엘리베이터는 시스템 전체(권상기, 제어장치, 안전장치, 기압제어장치, 횡진동 제어기 등)를 자체 개발해 설계, 생산, 설치 기술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치해 현대 아산타워에서 운행되는 분속 600m 더블데크는 층과 층 사이의 높이가 다를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자동 층 간격 맞춤 장치'라는 특수 기술을 적용했다.

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의 수요에 맞춰 개발한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과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에 출시하는 세계 최고 속도의 초고속 엘리베이터에 독보적인 엘리베이터라는 의미의 'THE EL(디엘)'이라는 브랜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현재 개발중인 8대의 엘리베이터를 동시에 컨트롤하는 더블데크 운영 프로그램을 올해 9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4월 15일 현대 아산타워를 준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승강기 회사로는 처음으로 베네수엘라 정부종합청사에 설치될 분속 480m 등 초고속 엘리베이터 8대를 수주한 바 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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