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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
이 과정에서 지난 3월 외부에서 영입된 장경작(사진) 현대아산 사장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장 사장은 황해도 개성 출신으로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쳐 신세계백화점 부사장, 조선호텔 대표이사, 호텔롯데 대표이사 등을 지낸 관광 및 유통사업 전문가로 통한다.
현대아산 측은 장 사장 선임 당시 "관광 및 유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랜 비즈니스 경험과 경영역량을 갖춘 장 사장을 선입했다"며 영입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아산 측의 설명과 달리 그가 대북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배경에 또다른 이유가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이명박 대통령 등 정ㆍ관ㆍ재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추고 있는 장경작 사장을 영입하면서 그동안 단절됐던 현 정부와의 소통 창구를 복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 사장은 이 대통령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61학번 동창으로 두 사람의 친분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장 사장이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롯데호텔을 자주 이용해 왔다.
이런 인연 때문에 이 대통령 취임 후 잠실 제2 롯데월드 신축 허용에 두 사람의 친분 관계가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특히 최근 종합건설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현대아산에게는 관급수주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현 정부와 인연을 갖고 있는 장 사장의 인맥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일까. 현대아산은 올해 들어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을 위한 주요 국책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전격적으로 참여했다.
현대아산이 올해 들어 '낙동강 살리기 41공구' 등 공공부문 수주 공사금액은 총 235억원에 달한다. 올해 건설 부문 매출 목표가 101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공공사 수주 확대를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35위였던 건설 도급 순위를 올해 110위까지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사업 전면중단으로 존폐위기에 놓인 가운데 종합건설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현대아산. 장경작 사장의 역할과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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