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風 되돌려라" "北風 막아라"…與野 사활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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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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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반 접어든 선거 주요 관전 포인트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6.2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의 막판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어느 선거 때 보다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돌발변수가 속출하면서 선거결과를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이번 6·2 지방선거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5대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 북풍(北風)의 위력, 태풍일까 미풍일까

천안함 침몰 사건은 이번 선거의 가장 강력한 변수로 꼽힌다.

여야 모두 천안함 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미쳐선 안된다고 입을 모으지만 여당과 야당 모두 상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북풍의 영향력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야당은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하고 여당은 야당이 역으로 북풍을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5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모면하기 위해 46명 젊은 장병들의 죽음을 방패막이로 써서는 안된다”며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이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구멍 뚫린 안보태세에 대한 감사원 감사 발표, 군 문책같은 불리한 일정은 모두 선거후로 연기했다”며 “누가봐도 명백한 안보장사”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이에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북한 김정일 정권을 일방적으로 비호하던 태도에서 남·북한을 동시에 비판하는 양비론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민주당이 눈앞의 표에 연연하지 말고, 대한민국 야당으로서 애국적 국가관과 정체성을 분명하게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대응했다.

 

◆노풍(盧風)은 북풍을 이길 수 있을까

선거를 앞두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가 됨에 따라 여야 모두 ‘노풍(盧風)’의 가능성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북풍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여권의 시도는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북풍에 가려진 듯 보이지만 국민에 내재된 ‘노풍’도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노풍의 가능성을 점쳤다.

이번 선거에 나선 친노 후보가 30여명이 넘는 상황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표가 결집한다면 큰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무소속 후보 열풍

정당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일면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무소속 후보들이 지방선거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제주도지사 선거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자격을 박탈당한 후보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정당 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무소속 우근민 후보와 현명관 후보가 정당 후보인 민주당 고희범 후보를 앞서며 무소속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경남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를 포함해 10여 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해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이 주목된다.

또 이후 무소속 후보들이

 

◆ ‘충청 불패’ 선진당의 몰락

충청지역에서 대적자가 없었던 자유선진당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충청 불패’신화가 깨질 것인가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최근 각 언론사가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과거 선진당이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던 지역에서도 지지도 차이가 크지 않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진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충남지역에서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와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리서치의 충남 여론조사에선 오히려 안 후보(27.7%)가 박 후보(24.9%)보다 2.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호남의 변화 여당 ‘분전’

늘 압도적인 지지율로 한나라당은 후보공천 조차 하지 않았던 호남지역의 변화도 눈에 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들이 두 자리 수의 지지율을 보이며 분전하고 있는 것.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와 한나라당 정운천 전북도지사 후보가 20%의 지지율을 목표로 뛰고있다.

실제로 최근 각 방송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KBS, MBC, SBS, 미디어리서치, 코리아리서치, TNS 공동으로 14~16일 실시)에서도 정운천 후보와 정용화 후보가 각각 10.2%와 7.5%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호남지역의 변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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