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관광수산시장 '차 없는 거리' 첫발…보행 안전과 전통시장 활력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부 구간 차량 통제…보행 중심 시장환경 조성, 시민·관광객 안전 강화와 상권 활성화 기대

속초관광수산시장 시간제 ‘차 없는 거리’ 도입 사진속초시
속초관광수산시장 시간제 ‘차 없는 거리’ 도입. [사진=속초시]

속초시가 전국적인 관광 명소이자 지역경제의 중심축인 속초관광수산시장에 시간제 ‘차 없는 거리’를 도입하며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시장 환경 조성에 나섰다. 시민과 관광객이 뒤섞이는 전통시장 특성상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이동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보다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제도는 단순한 차량 통제에 그치지 않고 시장 이용객의 안전 확보와 상권 활성화, 보행 친화적 도시환경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속초시는 운영 초기부터 현장 점검과 의견 수렴을 병행하며 시장 상인과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제도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속초시는 지난 7월 20일부터 속초관광수산시장 일부 구간에서 시간제 ‘차 없는 거리’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운영 대상은 중앙로147번길 일원과 중앙시장로 일원 등 시장 내 핵심 보행 구간 2곳이다. 해당 구간에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
 
시장 상인들의 영업 편의를 고려해 물품 상·하차 차량은 통제 시간 이전과 이후에 출입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이를 통해 시장 운영에 필요한 물류 이동은 보장하면서도 방문객이 가장 많은 시간대에는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 확보하는 방식이다.
 
운영 첫날부터 속초시는 현장 중심의 대응에 나섰다.
 
속초시와 속초경찰서,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회 관계자들은 차량 통제 지점 3곳에 배치돼 차량 진입을 안내하고 운전자들의 우회 운행을 유도했다. 또한 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현장 안내를 실시하며 원활한 운영을 지원했다.
 
현장에서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통제 시간과 우회도로를 설명하는 한편 시장 이용객들에게는 ‘차 없는 거리’ 운영 취지와 대상 구간을 적극 홍보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속초시가 이번 제도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전통시장 내 보행 안전 확보에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연중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표 전통시장으로, 특히 주말과 휴가철에는 보행자와 차량이 한 공간에서 이동하는 상황이 반복돼 안전사고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좁은 시장 골목을 차량과 보행자가 동시에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충돌 위험과 보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행 중심의 공간 재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안심하고 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간제 차량 통제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제도는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쳐 시행됐다.
 
속초시는 올해 2월부터 속초경찰서와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회 등 관계기관과 운영 방안을 협의해 왔다.
 
이후 시장 상인과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운영 방식과 통제 시간 등을 조정했고, 속초경찰서 교통안전심의회를 거쳐 지난 3월 31일 시간제 ‘차 없는 거리’ 운영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제도 시행 전에는 홍보와 시설 정비에도 행정력을 집중했다.
 
지난 7월 7일에는 속초경찰서와 상인회가 함께 합동 홍보 캠페인을 실시해 시장 상인과 방문객들에게 운영 취지와 통제 시간, 대상 구간 등을 안내하며 제도의 이해를 높였다.
 
또 주요 진입로에는 안내표지판과 입간판을 설치하고 노면 안내표시를 새롭게 정비했다.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볼라드 등 교통안전시설도 함께 설치해 운전자와 보행자가 쉽게 통제 구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홍보도 병행했다.
 
각 동 주민센터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시청 전광판과 공식 누리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운영 내용을 지속적으로 안내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혼선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속초시는 운영 초기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사항도 적극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시장 상인과 이용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개선해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행 안전 확보는 물론 시장 이용 편의성과 상권 활성화 효과까지 함께 거둘 수 있는 운영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최근 전국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통시장과 관광지 중심으로 보행자 우선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차량 통행을 일정 시간 제한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보다 여유롭게 시장을 둘러보고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어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역시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은 만큼 안전한 보행환경 구축은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연중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으로서 안전하고 편안한 이용 환경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간제 '차 없는 거리' 운영이 보행 안전을 높이고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며 상인과 이용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차 없는 거리’ 운영은 사람 중심의 도시환경 조성과 안전한 전통시장 조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실현하기 위한 정책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더욱 편안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앞으로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현장 경험과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속초관광수산시장이 안전과 활력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속초시는 시간제 ‘차 없는 거리’ 운영 결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시장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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