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철강 관련주 중국 부동산 규제 '불똥' 우려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국내 건설재 납품업체와 철강산업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주리나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최근 중국 증시를 좌우하는 악재 가운데 가장 큰 요인은 부동산 규제정책"이라며 "이 정책으로 중국에 수출하는 국내 건설재 납품업체와 철강업체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발표된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신규주택을 할인해 팔겠다는 부동산개발 관련 선도기업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2007년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정책을 발표했던 시기보다 강한 양상이다.
지난 2007년에도 부동산 규제로 거래면적이 하락하고 선도기업의 주택매매 가격 인하, 기존 구주택 가격 하락에 이어 신규주택 가격 하락까지 이어졌다.
주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의 되풀이로 2008년 8일 이미 신규주택 가격 하락이 시작됐고, 2007년의 과정보다 올해는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내수뿐 아니라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크레인ㆍ지게차 등 대형 건축설비기기를 중국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이나 철강기업들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하반기 중국에 수요 의존도가 높은 국내의 건설 관련 업종들이 중국발 악재에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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